한반도 중심허리 자리매김…행정구역 통합은 해결 과제로

경북도청이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신도시로 이전한 지 6개월을 맞았다.

도청 이전으로 경북은 한반도 중심허리가 됐고 한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년을 맞은 경북도청 이전의 명과 암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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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이 지난 3월 10일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신도시에서 개청식을 연지 6개월여가 되고 있다. 사진은 경북신도청 대변인실 근무 모습.

△도청이전 신도시 유관기관·단체 이전 활발 추진

도청 및 도교육청이 이전 완료함에 따라 관련 유관기관단체의 신도시 이전도 추진중에 있으며, 신도시 유관기관 유치를 위해 도, 안동, 예천, 경북개발공사 등과 태스크포스지원팀을 구성해 유관기관 임직원,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관유치를 위한 합동설명회, 간담회, 대상 기관방문 등 적극적인 현장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협,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금융기관을 포함해 13개 기관이 이전을 모두 마쳤으며, 하반기에 건립중인 경북도보훈회관이 이달말 준공되면 광복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보훈관련 10개 기관이 입주하는 등 모두 13개 기관단체가 이전해 신도시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 유관기관단체 20여개 기관이 신도시내 청사신축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공기관 및 기타 유관기관 등 모두 35개 기관이 부지매입을 완료해 청사 신축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도는 정부지방합동청사를 비롯한 주요기관의 조기입주를 위해 국비확보 등 중앙관련 부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도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도청신도시 내 문화시설 3지구에 도립도서관을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도서관에는 보존서고, 독도사료관, 일반열람실 및 자료실, 정기간행물실, 어린이 열람실 및 자료실이 설치되며, 신도시 주민들 및 방문객들의 평생교육과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문화교실, 디지털열람실, 세미나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창의적 교육 연구시설과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 순항

경북도청의 이전은 한반도 허리변화를 의미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등장이 북위 36도선 국토의 중심에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교통망 구축이 선결 요건이라 보고 다양한 교통망 구축계획을 발빠르게 만들었으며, 국가 투자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연장 5.0km의 안동방면 진입도로를 완료했으며, 예천방면 진입도로 8.5km는 오는 10월 개통 목표로 추진중이다.

특히 예천방면 진입도로가 개통되면 중앙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국도 28, 34호선을 경유해 신도시로 접근할 수 있으며, 문경, 상주, 예천방면으로의 진출입도 원활해져 신도시 인구유입 촉진과 지역 관광활성화 및 농특산물 물류이동의 판로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내음 가득한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되다

도청신도시의 성장 속에서 지난 7월말까지 경북도청을 찾은 방문객은 53만명을 넘었으며, 평일, 주말, 휴일을 가리지 않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개인이나 가족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신청사가 전통한옥 양식으로 전통 양반가의 기능을 살린 조화로운 공간 배치와 전통미를 살린 시설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품 신도시 조성에 관한 홍보를 위해 안동시·예천군·(사)대경문화연구원과 함께 ‘2016년 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을 실시해 신청사 견학,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예천 회룡포, 삼강주막 등 신도청 주변지역 명소 탐방 등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청사는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웅도경북의 기상을 살려 전통미를 갖춘 한옥양식과 어울리는 향토 수목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신청사 조경은 소나무를 비롯한 5천여주의 큰나무와 철쭉, 진달래 등 18만여주의 작은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웅장한 기와와 부드러운 처마곡선의 한옥양식과 회랑 앞의 구불구불한 소나무 곡선, 꽃담 너머로 보이는 과실나무 등은 전통조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람객들의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청사 부지 북서편에 위치한 원당지 수변공원 및 실개천 조성, 신도시 둘레길 조성, 대나무숲 산책로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도민이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녹색 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신청사 주변의 각종시설이 조성되면 도민에게 안락한 쉼터를 제공함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계획 1단계

▲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계획 2단계
▲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계획 3단계

△편의시설, 치안, 인구 유입 등 과제도

도청 이전 초기에 따른 문제점·불편사항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도청이 이전한 신도시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조성할 계획을 두고 있다.

1단계로 2015년 10월 신청사 완공에 이어 신도시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고, 2단계로 2015~2020년 주거·상업시설, 종합병원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여건이 갖춰진다.

3단계는 2021~2027년 산업·연구테마파크 등 자족도시 기능 확충에 맞춰 진행된다.

1단계 조성이 한창인 신도시의 불편함은 현재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공사 소음 많다. 이는 아직 도시조성과정이라 큰 문제점이라고는 볼 수 없다. 신도시에 이주한 주민들은 불안한 치안과 자녀교육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가 올해 6월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던 CCTV와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유비쿼터스 구축사업은 늦어지고 있다.

신도시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기에 부족한 임시 파출소와 119안전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 과열로 분양가가 상승돼 신도시 상가 임차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상권형성이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은 정주여건이 단계별로 완숙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신도시 조성 3단계가 완성되면 경북도청이 이전한 신도시는 10만의 명품 자족도시가 목표이다.

신도시의 최대 과제는 단계별 조성계획에 따른 인구유입이 최대 과제이다. 이를 위해 신도시 주변 산업인프라구축이 우선 해결돼야 인구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안동과 예천을 행정구역으로 두고 있는 신도시의 행정구역 통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 두고 있다.

김상동 도청신도시 본부장은 “경북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으로 경북의 혼과 정체성을 되찾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북부지역의 문화유산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단체 이전 및 주민 생활 편의시설 등을 조기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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