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16 K리그 클래식이 3차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포항과 전남 형제팀이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오는 2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K리그 28라운드를 갖는다.

또 올시즌 박기동을 앞세워 K리그 클래식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주상무는 수원삼성을 상대로 승부를 가린다.

K리그 클래식은 3차 라운드까지 모두 33경기를 치른 뒤 상·하위 6개팀씩 갈라 스플릿 라운드를 갖는다.

상위스플릿에 오르지 못할 경우 내년도 ACL진출권까지 포기해야 되기 때문에 1위 전북과 2위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남은 6경기에서 그야 말로 혈전이 불가피하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은 상위 2개팀과 하위 2개팀을 제외한 8개팀이 용호상박의 형상을 보이는 중이다.

27라운드 현재 상주가 승점 39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10위 수원까지 승점 차가 9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3위 상주부터 10위 수원까지 맞붙을 경우 누가 이긴다는 보장을 받을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전력을 갖춘 속에 다양한 리스크들이 버치고 있다.

상주는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는 9월 14일 주공격수 박기동과 미드필더 이승기, 수비수 박진포 등 16명의 주전들이 전역하기 때문에 3차 라운드 나머지 4경기서 현재의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다.

4위 울산도 승점 39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빈곤한 득점력과 허술한 수비로 골득실차가 -6에 이르는 등 강팀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5위 성남도 티아고가 이적하면서 시즌 초반 위력이 크게 떨어졌고, 제주는 서울·전북에 이어 세번 째로 많은 득점력을 자랑하지만 최다실점으로 공수발란스가 이뤄지지 않아 불안하다.

오히려 7위 광주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득점선두 정조국의 위력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포항은 지난 6월 상승세를 탔지만 7월 외국인 선수 투입에 따른 전술적 변화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지만 최근 3경기서 1승2무를 기록하며 반등기회를 노린다.

이런 상황에서 8위 포항과 9위 전남의 대결은 양팀 모두 상위권 진출을 위한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양팀은 올시즌 2번 경기서 전남이 1골만 기록했을 만큼 빈곤한 득점력으로 인해 많은 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포항은 25·26라운드서 경기력이 한층 나아졌으나 27라운드 상주전에서는 다소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전남전에서는 2경기서 빠진 심동운과 리우올림픽 대표팀 문창진이 돌아와 앞선 경기에 비해 한층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문창진 외에는 별다른 포지션 변화가 없을 전망인 가운데 양심라인(양동현-심동운)의 재가동 여부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10위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28라운드를 갖는다.

오는 9월 14일 박기동 등 주력선수가 대거 전역하기 때문에 이들이 나가기 전 열리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남은 경기서 한층 편안해 질 것이어서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는 이날 전역선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프리허그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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