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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조 유타카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장 인터뷰

예술을 향유하는 개인적인 공간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8월26일 08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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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조 유타카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장.
"예술을 향유하고 연습하는 아주 개인적이 장소다."
후조 유타카 가나자와시민예술촌장이 말하는 시민예술촌의 설명했다.

이하 일문일답.

△ 가나자와시민예술촌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1919년경부터 운영돼 온 약 10만평 규모(도교돔의 약 2배) 섬유공장을 1993년 폐쇄하면서 가나자와시가 이곳의 토지개발공사를 취득했다.

공장 지역을 모두 허물면서 마지막으로 창고가 남았을 때, 당시 가나자와 시장님이 시찰을 와서 이 공간을 가나자와적인 장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가나자와 시민단체가 모여 의논한 결과 ‘시민예술촌’을 만들기로 하고 1996년 10월 4일 개촌했다.

오는 10월 4일이면 20살 성인이 된다.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 누구나 언제나 이용 가능한가?

-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 앰프, 피아노, 에어컨, 조명 등을 모두 사용해도 6시간에 1000엔이다. 아주 저렴한 요금이다.

가나자와 시민 뿐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돈을 내고 이용하는 사람이 1년에 약 20만명인데, 가나자와 시민이 78%, 이시카와 현 내 이용객이 22.1%, 그 외 2% 정도 된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심야, 야간의 가동률이 상당히 높다.

특히 뮤직·드라마 공방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낮에 업무를 완료한 뒤에 모이기 때문이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밤새도록 피아노 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금·토·일요일은 1~2달전 예약해야 할 정도다.

△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운영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 ‘수익을 내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1년 예산의 90%는 가나자와 시의 세금으로 충당한다.

시설관리운영비와 시민체험비(액션플랜 사업) 등 1년에 약 1억8천만엔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용자가 내는 돈은 1년 예산의 약 10%에 불과하다. 음식이나 기념품도 판매하지 않는다. 주차요금도 무료다.

△ 많은 시비가 투입되면 시민들의 불만은 없나?

- 오히려 이 같은 시설을 더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많다.

시의원들도 시민들이 좋아하니 세금을 더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시 예산이 줄더라도 문화예술예산은 삭감하지 않는다. 문화 관련예산이 일본 내 상위권이다. 가나자와 만이 특징이다.

한국은 건물이나 보이는 시설에 예산을 쓰는 것 같다. 하지만, 가나자와는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향유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예산을 쓴다.

△ 관광지로 홍보하지 않나?

- 개인적인 연습공간이기 때문에 관광객을 반기지 않는다.

신칸센 개통 이후 가나자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3배이상 늘었다. 가나자와역에서 걸어오면 15분 이내로 가깝기 때문에 여행사에서도 투어형식의 안내를 원하지만, 절대 거절한다. 다만,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잔디밭이나 오픈된 공간은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은 300명 여명 수용 가능한 ‘퍼포밍 스퀘어’에서 공연수익을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나자와 시는 이 공간은 단 한명의 예술가가 연습을 하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운영방침은 일본 내에서도 특별하게 여긴다.

인간의 삶에서 먹고, 자는 것 만큼 예술은 중요하다.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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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 남현정 기자
  • 유통, 금융, 농축수협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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