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지역인 성주군 초전면의 인접 지역구를 가진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에 대한 평소 소신을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민들의 사드배치 반발로 제3 후보지로 제 지역구인 김천시가 거론됨에 따라 김천시에서도 반대집회가 개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특급 무기 배치는 비공개리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원점 재검토를 지난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안한 바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했다.
- 일부 언론에 이 의원이 사드배치 찬성을 주장하다가 자신의 지역구에 후보지로 거론되자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데….
△“국가 안보를 생각하는 국민들이 실망할까 매우 두렵다. 저는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 무기인 사드배치에 대해 처음부터 줄곧 찬성해 왔다”
-이 의원의 진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북한의 핵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대응 무기는 현재로선 사드임이 분명하다.”
-최근 김천에서 가까운 성주군 초전면으로 사드가 배치된다는 예상이 흘러 나온 데 대해서는….
△“배치 지역민들의 반발로 제3 후보지로 제 지역구인 김천시가 거론됨에 따라 김천에서도 반발집회가 개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특급 무기 배치는 비공개리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차원에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성주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집회에 다른 지역 의원들처럼 가지 않았는데, 김천 사드 반대집회에는 왜 갔나?
△“지난 24일 김천운동장에서 개최된 대규모 반대집회에는 부득이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 지역구 출신 의원으로서 지역민의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서다” 이날 사드 반대 김천 집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키자“며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설파했다고 한다. 이 의원이 자신의 평소 ‘소신‘대로 발언하자, 집회 행사장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고, 물병도 날라왔다는 것이다.
- 사드 문제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지역구 유권자를 따를 것인가. 국가 안보를 따를 것인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 국회 정보위원장이 사드배치를 반대하면 국격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역구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사드를 반대한다면 당연히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김천 인근 지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이 의원의 정치 생활은?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늘 살고 있다.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데 최일선에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국회 정보위원장이 사드배치에 반대하면 북한의 김정은이가 좋아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의원은 국회의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도 변함없나?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데 연연하지 않겠다. 무엇을 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
-국방부의 사드정책과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면.
△“국방정책이 지역민의 반발로 흔들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