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우리나라와 기업들이 압축 성장을 통해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갑의식’으로 인해 사회 양극화가 심화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의식 버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글로벌사회에서 지속 성장하고 존경받는 국가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품격과 모범적인 조직문화 만들기를 목표로 한 전사적인 의식 혁신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힘 있는 사람이나 기업이 약한 상대방을 겁박하는 갑 의식이 양극화 사회를 조장하고, 선진국 안착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척결하기 위해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마케팅·구매·HR 등 8개 대외 접점부서와 5대 그룹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혁신과제 찾기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의식전환 운동의 실천을 위해 29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상호존중문화 실천’ 온라인 서약을 실시한다.
서약서에는 △사내외 이해관계자를 동반자로 인식하기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기 △자유로운 토론문화 조성하기 △직급에 관계없이 경어 사용하기 △잘못된 관행이나 프로세스 개선하기 등 다섯 가지 실천지침을 명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서약식을 시작으로 지속 돼 9월부터는 갑 의식 폐해, 직원 간 소통방법을 포함한 필수교육과정도 개설해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가 확고히 정착시킬 때까지 상호존중문화 캠페인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지난 27일 열린 토요학습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원, 외주사 대표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갑의식 철폐가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 해소는 물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미디어 퍼포먼스를 시청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갑 의식은 기업의 이미지 손상과 고객의 불신으로 인한 악영향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갈등으로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도 유발한다”며 “전 직원이 갑 의식을 완전히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