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공연으로 선보이는 중앙대의 작품 ‘소라별 이야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PBITF2016)가 31일부터 9월4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과 중앙아트홀 등지에서 펼쳐진다.

올해 연극제는 ‘자유로운 상상을 위한 첫 번째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독일의 명문 연극대학들이 참가한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예술적 목적과 교육적 목적을 동시에 가진다는 점이다.

매 공연이 마칠 때마다 참가 대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작품설명회와 질의응답, 그리고 연기 워크샵을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예술적 성취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관객들이 전 공연을 모두 다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3개국 8개 단체의 연극 7편, 무용 1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참가 해외대학은 유럽에서 이미 알려진 ‘피지컬 씨어터’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폴크방 국립예술대학과 중국 유명 스타의 산실인 ‘국립중앙희극학원’이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폴크방예술대학은 1965년에 창설 돼 독일에서 유일하게 판토마임부터 코믹한 연기 동작들을 개발하고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포항 무대에서도 작품 ‘숏 컷(SHORT CUTS)’과 ‘스틱스 해변에서’를 통해 판토마임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국립 중앙희극학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리, 장쯔이, 유덕화, 탕웨이 등 세계적인 배우를 배출한 중국 연극예술의 최고 학부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 ‘패왕별희’, ‘옥팔지를 줍다’ ‘여홍을 불사르다’ 등 경극을 선보인다.

경극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전통예술로 노래와 대사, 몸동작마다 상징적 이미지가 있고 깊은 뜻을 전한다.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워크샵에서는 경극의 상징적인 특징 즉 연기자의 손, 눈, 몸놀림, 발놀림 등을 익히며 경극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국내대학은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명동부르스’, 한양대 연극영화과의 ‘외투’, 중앙대 연극학과의 ‘오이디푸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십이야’ 등 각 대학 별 개성 강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관계자는 “2011년도부터 선보였던 거리공연예술제를 접고 지난해부터 순수 연극제로 다시 자리를 잡아오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작품 해석으로 각 대학교의 개성만큼이나 멋진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양대의 작품 ‘외투’
중국 중앙희극학원의 작품 ‘패왕별회’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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