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일어일문학과-히로시마경제대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팀이 대구화교학교를 방문했다.영남대 제공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학생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가 새로운 형태의 한·일 문화교류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와 히로시마경제대학이 진행한 ‘한·일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는 올해 2월 히로시마경제대 ‘와카타비(若旅) 프로젝트팀’이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일본 쓰시마(대마도) 지역 공동답사’를 제안해 오면서 추진됐다.

와카타비 프로젝트팀은 히로시마경제대가 추진하고 있는 학생 주도 17개 프로젝트팀 가운데 하나로, 여행을 주제로 일본 국내외 지역을 답사하고 새로운 여행 플랜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팀이다.

공동답사의 일환으로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일 교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쓰시마에서 양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쫓았다.

학생들은 쓰시마 현지 향토연구가와 조선통신사 전문가의 강의와 해설을 듣고, 한·일 교류와 관계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답사 활동을 펼쳤다.

현지 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11일 한국으로 넘어와 14일까지 영남대에서 공동답사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대구 중구에 소재한 한·일 문화교류 공간인 ‘대구하루’에서 일본에서의 공동답사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대구근대역사관과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대구화교학교 등을 찾는 등 근대 시기 대구의 역사문화 및 한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이민희(4학년) 씨는 “일본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한국의 흔적을 찾기 위해 3주간 상세히 사전조사를 한 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며 “준비한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동답사 프로젝트팀은 오는 10월 히로시마현과 한국총영사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정기 조선통신사 행사에서 공동답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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