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상황 누설 의혹과 관련해 이 특별감찰관과 모언론사 이모 기자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형식으로 확보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이들 장소를 포함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강 사무실과 종로구 서울경찰청 차장실,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 8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우 수석 처가가 보유 중이던 강남구 역삼동 825-20번지 등 일대 토지 4필지(3천371.8㎡·1천20평)와 건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 우 수석 등에게 이득을 안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 자택, 민정수석실 등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 수석의 경우 주거지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차량 보유 현황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아울러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상황 누설 혐의와 관련해 통화 내용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별수사팀 압수수색 대상인 정강은 우 수석(지분율 20%), 우 수석의 아내(50%)와 자녀 세 명(각 10%) 등 우 수석 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임직원은 우 수석 아내 단 한 명뿐이다.
정강은 2014~2015년 차량 유지비로 1천485만원을 사용했다. 차량 리스료 등이 들어가는 항목인 ‘지급 임차료’ 지출도 2년간 7천988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정강의 차량을 우 수석 등 가족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강의 통신비나 접대비 지출 내역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정강은 2014~2015년 통신비로만 575만원을 썼다. 정강은 우 수석 처가가 소유한 기흥컨트리클럽 골프장의 지주회사인 에스디엔제이홀딩스와 같은 전화번호·팩스번호를 사용하는데 이 회사의 같은 기간 통신비 지출은 5만6천원에 불과했다. 정강은 또 접대비로도 1천907만원을 썼다.
특별수사팀은 또 서울경찰청 차장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고, 이는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모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가 등 근무 여건에 대한 특혜 논란도 빚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의 소환 여부, 추가 압수수색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