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구·경북지역 주택시장은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주택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하반기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29일 밝혔다.

△주택매매가격 하락세 지속=2016년 7월 중 대경권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 하락해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추락했다. 전세가격은 0.3% 하락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가격= 2016년 하반기 대경권 주택매매 및 전월세 가격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지역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하였다. 다만 신규분양 주택가격은 대지비용 상승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과 주력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경북 일부 지역이 언급됐다.

△주택거래=주택거래는 수요자들의 관망세 확산,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분양주택의 경우에도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아파트 신규입주가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상반기 거래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급매물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거래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주요 리스크= 2016년 하반기 대경권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는 정부정책, 아파트 입주량, 국내외 경제여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 성장세 둔화, 기업구조조정 등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최근 시행된 대출규제 및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향후 주택거래량과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기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 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킴으로써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신규 분양시장의 경우 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로 분양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처를 옮기는 수요도 일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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