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 체험관·찾아가는 성교육 '효과'

30일 YMCA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가 유강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성교육을 하고 있다.
인터넷과 각종 대중매체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불법음란물과 유해정보 등으로 인한 올바른 성 정체성 확립의 사각지대에 놓여 왜곡된 성 인식과 윤리관을 갖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 폰 사용 증가로 인하여 아무런 제한 없이 채팅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음란대화가 오고 가게 되며 성범죄에까지 이르게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청소년 성매매 검거 인원이 2천 64명에 이르고, 스마트폰으로 성인물 경험률이 52.6%,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24%가 인터넷 채팅 또는 휴대전화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실에서 아동·청소년 및 장애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성교육을 하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는 여성가족부와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포항YMCA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춘 건강한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체험관 성교육 및 찾아가는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관 성교육’은 청소년의 경우 무료로 교육이 진행되며, 초·중·고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성교육을 제공한다.

다양한 교구를 이용한 체험형으로 진행되며,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체험을 통해 스스로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성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찾아가는 성교육’은 체험관 방문이 어려워 성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 성문화센터의 다양한 교구들을 각 학교 강당으로 옮겨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올바른 성에 대해 접근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과 기존의 일방적인 강당교육의 틀을 벗어나 각 학급에서의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는 강의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성교육하면 떠오르던 ‘지루한, 따분한 성교육’이 아닌 ‘유쾌한, 재미있는 성교육’으로 인식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장애아동 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수교육지원청과 협약을 통하여 장애인이 차별 없이 동등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태영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유쾌하고 쉬운 성교육을 접하고 자신들의 성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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