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을 드러내는 신한울 1,2호기를 건설 현장.
여름철 불볕더위에 따른 전기료 누진세 폭탄과 석탄 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논란은 에너지 정책 개선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점진적으로 화력발전소의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 생산 단가와 환경 오염원 배출이 낮은 원자력 발전설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한울원자력본부는 안정된 발전소 운영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에 힘을 보태며 든든한 ‘에너지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표본

우리나라는 지난 4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전 세계 17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파리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

한국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배출 전망치(BAU·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온실가스) 대비 37%로 결정한 뒤 감축 방안을 UN에 제출했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발전부문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결국 CO2 배출량이 높은 석유와 석탄 그리고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소의 비중을 줄이는 방안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원별 CO2 배출량(단위 gCO2e/kWh)은 원자력 10, 풍력 14, 태양광 57, 천연가스 549, 석유 782, 석탄 991 순으로 파악된다.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계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2015년 기준 원자력발전량 1억6천477만1천137MWh를 유연탄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억3천560만t의 CO2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원자력은 발전량 대비 CO2 배출량이 타 발전원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국내 산업 생산 견인하는 고효율 저비용 원자력 에너지

원자력발전은 국내 발전설비용량 가운데 약 22%를 차지한다.

특히 원자력은 전력 생산을 위한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24시간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국내 발전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히들 사람들은 국내 유류가격을 두고 고무줄과 비교한다.

인하 때는 ‘찔끔’이지만, 인상 땐 ‘대폭’ 올리며 소비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국내 유가의 경우 중동의 정세와 국제경제의 흐름에 따라 많이 좌우되면서 가격 변동이 매우 유동적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자력의 전력 판매 단가는 2014년 기준으로 발전소 건설과 해체비용, 방사성폐기물 처리비용을 포함해 1kWh당 54.96원이다.

석탄(63.36원)과 비교할 경우 CO2 배출량이 월등히 적어 친환경적이며, LNG(162.5원)보다는 저렴한 판매단가가 장점이다.

원전은 원료인 우라늄이 세계 전역에 매장돼 있고, 발전원가 중 연료비의 비중이 12% 정도로 낮아 가격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또한 원전 연료는 한번 장전할 경우 18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해 화석연료보다 연료비축 능력이 뛰어나다.

마무리 공정에 돌입한 신한울원전 공사 현장 모습.


■△한울원전 안전 최우선 운영 목표로 명품 발전소 건설 혼신

한울원전은 올해 상반기 한울 2·3·5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모두 정상 가동했다.

한울원전 6개 호기의 총 설비용량은 590만kW며, 2015년 기준 발전량은 495만kW로 국내 총 발전량의 9.5%를 차지한다.

앞으로의 전력 수요에 대비해 신한울1,2호기도 건설 중이다.

신한울1,2호기는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 모델로 설비용량은 280만kW며,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종합공정률은 87.5%로 순항 중이다.

후속 발전소인 신한울3,4호기 또한 2017년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희선 한울원전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및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담당하기 위해 적중 수준의 원전 비중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면서 “한울원전은 안전 최우선 운영과 명품 발전소 건설을 통해 국가전력수급 안정 및 에너지 안보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신기후체제)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新) 기후체제로, 오는 2020년 말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직후인 2021년 1월부터 적용된다.

협정의 골자는 장기목표, 감축, 시장 메커니즘 도입, 적응, 이행점검, 재원, 기술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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