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앙상가 경륜장 장외발매소 설치와 관련한 시민 공청회가 30일 포항 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렸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시민들의 열띤 관심 속에 열린 포항 장외경륜장 공청회에서 찬반을 주장하는 패널들의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

포항 중앙상가 경륜장 장외발매소 설치와 관련한 시민 공청회가 30일 포항 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마련된 188석의 자리가 부족해 시민들이 입구에 들어서지도 못한 채 토론회를 경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이국운 한동대 법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찬성 입장의 손형석 경륜장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상혁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단장, 반대 입장의 권오성 포항 YMCA 사무총장과 이남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이 각각 패널로 나섰다.

이날 공청회는 시작부터 토론시간에 대한 마찰이 빚으면서 치열한 신경전 속에 계속됐다.

공청회에서 손형석 경륜장 유치위원장은 “956개 점포 가운데 238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폐점 점포가 속출하고 있어 중앙상가 상권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앙상가에서 마련한 자구책인 경륜장 장외발매소가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오성 포항YMCA 사무총장은 “타 지역에 설치된 장외경륜장의 경우 주변 상권이 살아나진 않았다”면서 “현재 중앙상가 상권의 위기는 특정상권에 몰려 초래한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거리인 중앙상가에 유해환경인 경륜장 설치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포항시는 최근 경남 창원경륜공단이 포항 중앙상가 장외경륜장 개설을 위한 의견제시 요청서를 제출하자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자체 분석한 자료와 30일 열린 공청회 내용 등을 종합해 창원경륜공단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 장외경륜장은 서울 7곳, 경기 7곳, 인천, 대전, 충남(천안) 등 총 17곳이다.

장외 경륜장이 들어올 경우 창원경륜공단 측은 700억 원의 매출로 포항시에 17억9천만 원의 세수를 더해 줄 것이라 밝혔지만 포항시의 자체 조사결과 3억6천500만 원의 재정수익에 그칠 것이라 분석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