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취미와 활동 기록 그리고 지인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위치 정보까지 갖춘 페이스북은 디지털 발자국, 즉 기록지도라고도 한다.
친구 관계로 맺어지면 그 사람의 현재 위치와 거리까지 나타나고 자신의 위치가 타인에게 고스란히 노출된다.
페이스북에 차단 기능은 있지만 대부분 가입자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웹 이용 시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 GPS를 꺼두면 되지만 GPS를 이용한 날씨와 내비게이션 등의 앱을 이용할 수가 없어 대부분 가입자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페이스북에 가입해 수개월이 지난 후 자신의 위치가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실을 알게 된 가입자들은 탈퇴와 위치 정보 기능차단을 선택하고 있다.
대부분은 계정 등록 시 약관에 위치확인에 동의해 SNS를 이용하고 있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위치가 타인에게 드러남에 불쾌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것이 “마치 사찰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한 페이스북 회원은 밝혔다.
지난달 31일 예천군청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페이스북 친구 등록자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몇 시에 단양에 한사람 구미에 한사람 안동에는 지금 누가 가 있다”라며 지인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었다.
또 카카오톡 도 친구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한 친구를 건너 파도타기 식으로 접근하면 전혀 모르는 타인의 카카오톡의 글과 사진 동영상 등 일상을 엿볼 수가 있다.
한 카카오톡 가입자는 “처음에는 지인들과의 교류와 각종 정보를 위해 가입한 SNS가 지금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과 생활을 올려놓은 자신의 모습을 본다는 것에 선뜩함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