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이 세계 8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한 양궁 2관왕 구본찬(현대제철)을 비롯한 경북연고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는 환영식이 3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마련됐다.

이번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중 경북연고 선수는 18명에 불과했지만 구본찬이 금메달 2개를 따낸 데 이어 유도 곽동한과 역도 윤진희가 소중한 금메달을 따내며 웅도 경북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날 환영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체육회장과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한 경북 체육관계자들과 문형철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 구본찬을 비롯한 선수단 및 가족, 소속 대표 등이 참석, 그날의 기쁨을 다시한번 누렸다.

선수단 입장 및 소개에 이어 문형철 총감독의 성과보고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관용 회장(경북도지사)은 출전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소속팀과 종목 단체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선수단은 김관용회장에게 리우의 영광이 담긴 기념패를 전달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구본찬은 경주 용황초와 신라중, 경북체고, 안동대를 거쳐 현재 현대제철 양궁팀에서 활약중이며, 대회 둘째날인 8월 7일(한국시간)남자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13일 개인전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쐈다.

경북개발공사 윤진희는 역도 여자53㎏급에서 인간승리의 역사를 끌어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윤진희는 2012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같은 역도 국가대표인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의 권유로 다시 바벨을 잡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윤진희는 지난 2014년 경북개발공사에 입단해 피나는 노력 끝에 이번 대회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기적같은 동메달을 들어올렸다.

유도 90㎏급 세계 랭킹 1위인 포항의 아들 곽동한은 남자 유도 90㎏급 4강전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동메달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해 24살에 불과해 4년 뒤인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경북도청 수영팀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과 같은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한국기록 보유자다.

그밖에도 경북체육회 사격팀 강민수, 구미시청의육상 임경희, 김천시청 배드민턴 팀 고성현·손완호·장예나 등도 이번 대회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가올 제97회 전국체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수는 아니지만 양궁 한국대표팀 총감독으로 출전한 예천군청 문형철 감독은 사상 최초 남·녀 전종목 금메달을 이끌어 내며 지난 1984년 LA올림픽부터 지켜온 한국 양궁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였다.

이날 환영식에서 김관용 회장은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불러 일으킨 에너지가 사회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경북도 연고 선수들이 300만 도민들에게 희망과 큰 감동, 자긍심을 한 층 더 높였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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