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지자체 정책자금 지원확대 절실

오랜 철강경기 침체와 올들어 조선 등 철강관련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속화 등으로 올 하반기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내용은 1일 포항상공회의소가(회장 윤광수)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를 위한 이뤄지 조사결과에서 나왔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지역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자금사정 및 원인 △기업체 금융관련 애로요인 △정부 역점 정책 목표 등에 대한 질의로 이뤄졌다.

먼저 자금사정의 경우 현재 상황이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체는 50%, ‘상반기보다 나아진 게 없다’가 41.9%, ‘상반기보다 나아졌다’가 8.1%로 각각 조사돼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힘들다가 46.6%, 비슷하다가 48.4%로 전체 95%가 지난해보다 어렵거나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매출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이어 자금회전 부진과 제조원가 상승, 금융권 대출 애로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애로요인에 대한 답변에서는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33.3%로 가장 높았고, 정책금리 인상(28.1%), 환율불안 지속(15.8%), 어려운 신용보증 이용여건(12.3%), 기타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매출감소와 자금회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은 자금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45.1%) △대출금리 대폭인하(26.9%) △신용대출 확대(13.5%) △신용보증 지원확대(12.5%) △주식·책권발행 여건 개선(1%) 등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기업들의 대출자금 사용용도는 운전자금이 68.3%에 달했으며, 이어 설비투자(23.8%), 부채상환(7.9%)의 순이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