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3일간 398㎜의 집중 폭우로 인해 하천 범람 및 토사유출, 터널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도 섬 전체가 이번 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울릉읍 도동리 울릉초등학교 뒤 LH 임대아파트 공사 현장 경사면 붕괴와 사동1리 하천 범람, 해군 118 전대 경사면 붕괴 등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라는 말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

울릉군 재난 안전 대책본부가 밝힌 피해 상황을 보면 울릉초등학교 뒤 LH 임대아파트 공사현장 산사태로 토사유출 및 침수가 발생해 주택 10동이 침수 이로 인해 16가구 35명이 경로당, 이웃집 등에 대피했으며, 사동1리 복개천 하천 범람으로 주택 12동과 차량 15대 등이 침수 피해를 입어 동네 주민 16가구 25명이 경로당과 대아리조트 등으로 대피했다.

또한, 사동1리 울릉터널~118전대 구간 사면 31일 50m 구간이 붕괴 됐고 안평전도로(군도3호선) 100m 구간이 유실되었다

그러나 극심한 피해를 입은 현장을 보면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보여지고 있다.

LH 임대아파트 건립현장은 산을 절개하고 계곡을 매립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되어 부지 선정과 공사 착공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계곡을 매립 하여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나타나고 있었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부지 선정 후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 부지는 옛날부터 미나리 밭으로 미나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은 물이 지 속 적으로 흐르는 곳 이여야 하는데 이런 지역에 물이 흐르는 물길을 막고 옹벽 을 세워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 나돌았다.

또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이던 지난 7월(5일, 16일,29일)과 8월 초 30 - 40㎜의 비가 내릴 때도 토사가 흘러 내려와 울릉초등학교 뒤편 하수구가 범람 주민들이 대피하고 야간에 관계 공무원들이 출동 하는 사태도 있었다.

당시, 주민들은 LH공사 울릉도 현장 사무실을 항의 방문 한데 이어 울릉읍 사무소 에서 관계기관들이 전부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지고 산사태와 토사 유실, 하천 범람 등에 대한 대비책 강구를 요청 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 에서 울릉도는 장마철 보다 태풍 내습 시 집중 호우가 발생할 우려가 많아 태풍 내습이 예상되는 8월과 9월에 피해가 없도록 당부를 했다.

간담회에서 LH 측은 공사 착공 전 사전 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 고 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하다고 하면 지반 조사를 새로 실시하고 집중 호우시 피해가 없도록 우수관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지만 태풍내습이 예상되고 폭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저기압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사면에 천막만 덮어 높은 채 현장을 방치 하다가 이번 폭우에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한, 울릉 국지도 90호선 구간 중 사동1리 구간의 하천범람은 계곡 상류 쪽에 위치한 안평전 도로 경사면이 붕괴 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또한 급경사지로 약 20m 높이의 절개지에 석축만으로 옹벽을 한후 도로를 개설한 곳으로 도로가 붕괴되면서 산사태가 발생 사동1리 하천이 범람한 것으로 현장에서 응급 복중인 관계 공무원들과 작업 인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울릉 터널 - 해군 118 전대 사면 붕괴도 인재로 보여 지고 있다.

해군 118 전대가 이 장소에 위치한 것은 20년이 넘었지만 수년 전 헬기장 증축 공사를 하면서 토사를 매립 헬기장을 만들었다.

경사면 붕괴현장을 보면 해군 118 전대가 처음 들어설 때 만든 옹벽 바깥쪽에 새로운 옹벽 을 치고 매립 한 흔적이 나타나고 곳이 있다.

폭우가 멈추었지만 이 구간은 계속되는 붕괴로 응급 피해복구에 투입된 각종 중장비들과 인력들이 작업을 하다가 중단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이번에 많은 폭우로 도로유실과 하천제방 유실, 낙석으로 가두봉 터널 붕괴 등이 있었지만 이들 피해는 천재로 볼 수 있지만 극심한 피해를 입은 LH 공사현장, 사동1리 안평전 도로, 해군 118전대 경사면 붕괴 등은 인재로 보여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피해복구를 완료 한후 이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인재에 의한 피해가 두번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에서는 조치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피해를 입은 LH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은 아파트 건립 백지화와 절개지 원상 복구 등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대응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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