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 업무부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29일 확정됐다. 동해안발전본부는 2018년까지 부지 3만3천㎡에 연 면적 6천㎡ 규모로 들어 서며 수산진흥과 등 6개 부서 공무원 90명이 상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동남권 발전거점 확보와 행정기반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경북도는 이전 대상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청사신축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8년 착공해 2018년 말에 완공할 계획이며 예상 소요 예산은 200억여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그동안 ‘동해안 시대‘를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환동해 시대라는 국토환경을 잘만 활용하면 동해안시대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가속기 이용 활성화, 환동해안권 광역SOC구축,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 등 4대 전략도 이러한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해안권 철도망 사업이 앞당겨져야 한다. 2014년 말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도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해야 한다.

이번 동해안발전본부의 흥해 배치를 계기로 동해안권을 창조경제의 선도지역,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하는데 당국은 물론 지역시민사회도 온힘을 쏟아야 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을 철강 산업 이후 지역민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를 이끌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도 이미 동해안발전담담 기관을 두고 동해안시대에 강원도의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는 것을 주시해야한다.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2~3일 열린다. 러시아는 한국측에 극동개발 동참을 비공개적으로 타진해오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대 개발참여는 중국 극동(동북3성)에 이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다. 두만강권은 극동의 핵심이다. 한·중·러·일 동북아 4국의 국가적 관심지역이다. 이곳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찾아오는 국제 환경이 봇물 터지듯이 올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동해안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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