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올해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거래대금 2천억원을 조기집행해 명절 자금유동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문서수발센터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선물반송센터는 포스코가 지난 2003년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14년째 설·추석 등 명절에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 받지 않는 ‘윤리적 명절문화 정착’ 캠페인 차원에서 운영해 오고 있는 제도다.

특히 올해는 오는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번 선물반송센터를 통해 고가의 명절 선물을 주고 받지 않는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접수된 선물 중 반송이 가능한 것은 양해를 구하는 스티커를 붙여 보낸 사람에게 다시 돌려보내기로 했다.

또한 상하기 쉬운 농수산물이나 반송이 곤란한 물품은 사외기증·사내경매를 통해 처리하고, 수익금은 ‘포스코 1% 나눔재단’에 기탁할 예정이다.

반송 및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일체 회사에서 부담하며, 자택에서 불가피하게 받은 선물이라도 접수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해 반송 조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조치와 함께 오랜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자재 및 원료공급사, 공사참여업체, 외주파트너사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대금 2천억원을 조기에 지급해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석명절 자금지급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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