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태국에 동남아 첫 아연도금강판 준공한 데 이어 북베트남 가공센터도 확대키로

지난달 말 태국에 동남아 첫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한 포스코가 자동차와 가전 등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지역 사업확대 힘을 쏟는다.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 연산 45만t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ㆍ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가졌다.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아세안경제공동체)의 허브국가로, 명실상부한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 CGL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나서 동남아지역 자동차 및 가전제품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북부 베트남에 설립한 포스코VNPC(POSCO-VNPC)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가전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50km떨어진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 자리 자리잡은 포스코VNPC(Vietnam Ha Noi Processing Center)는 포스코 본사 파견직원 3명을 포함해 11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철강 전문 가공센터다.

포스코VNPC는 지난 2009년 포스코 본사와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 생산법인들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가공해 베트남 북부지역의 고객사에 철강제품을 가공,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포스코베트남의 고품질 냉연제품, 포스코VST의 스테인리스제품, 포스코 본사의 도금 및 열연제품, 전기강판 등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정교하게 절단·가공한 뒤 판매해 왔다.

특히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꾸준히 새로운 수요처를 개발해온 포스코VNPC는 설립당시 1만4천t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6년만인 지난해 24만t으로 늘어났다.

판매대상업체도 LG전자·삼성전자 등 북베트남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한국의 주요 가전사는 물론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논·브라더 등 일본계 OA(Office Automation 사무자동화기기) 제조업체에게까지 확대됐다.

무엇보다 하이퐁에 위치한 LG전자의 경우 세탁기·청소기·카오디오 등 주요제품 생산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포스코VNPC의 최대 고객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포스코VNPC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절단 설비 추가 도입과 660㎡ 규모의 공장 증축, LG전자 전담 생산-판매 대응조을 운영, 고객사가 많이 위치한 하노이와 하이퐁 지역에 별도 창고를 운영해 24시간 적시 납품 체계를 갖췄다.

특히 포스코VNPC는 기존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계 전자기업과 캐논·브라더·파나소닉 등 일본계 전자기업외에 하이퐁의 LG전자 신공장을 비롯 한국과 일본 전자기업들의 생산량 확대 및 신규진출에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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