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의 올곧은 정신·대대로 이어온 가풍…성공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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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에는 왜 인재가 많이 나오는지.


△집집 마다 가학과 가풍이 있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이란 말처럼 늘 마을의 어르신들은 선(善)을 중시했다.

또 초간 권문해 선생은 백석지기 부자는 나지 않을지언정 학문하는 자는 백대토록 계속된다는 ‘부불백석문한계승지지(富不百石文翰繼承之地)’처럼 재물보다 학자가 많이 나는 명당에 터를 잡고 살았다. 그리고 남에게 글을 배우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할 정도로 선현들은 집안의 가학을 중시했으며, 초간 권문해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에게 글을 배우러 가는 것도 큰집 어르신들에게 혼이 날까 봐 지금의 유천으로 돌아가서 안동까지 돌아갔을 정도다.

-어릴 적 고향에 대한 기억은.

△너무 가난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어 어머니가 이웃에서 돈을 빌려와 등록금을 내곤 했다. 어머니는 8km 정도 되는 예천읍의 장 길을 걸어서 다니며 절약해 공부를 시키셨다. 지금도 가슴이 메여오고 너무 감사해 사회에 나와 악착같이 공부하고 사업에 매진하는 힘이 됐다.

-용문 출신의 고위직 공무원들을 비롯한 사업가들이 많은 데 성공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선현들의 올곧은 정신과 대대로 이어온 가풍이 밑바탕이 돼 어느 분야에 진출해도 성공할 수 있고 인정을 받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향에 대해서.

△은퇴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늘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산자락과 마을의 소나무, 용문의 돌담길 등 모든 것이 그리운 곳이다. 내 고향 용문으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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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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