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파행이 지속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8일 오전 10시 제238회 임시회를 개회했지만 23명의 의원 중 12명만 참석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됐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건강악화로 10개월째 의회에 출석하지 못해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한 박병태(새누리당) 의원 사직 건 등 총 21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의회는 이날 오후 향후 일정을 조율해 오는 13일 임시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7월 7일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 이후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간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날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과 반대측에 있는 민주당과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로 운영위원장 자리를 자신들에게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장측은 투표를 해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맞서며 양측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파행으로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의원들은 다음 임시회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운영위원장 선출건과 윤리위원회 징계건, 박 의원 사직건 등을 제외하고 추경안 및 조례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다수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다툼만 일삼고 있는 의원들의 세비가 아깝다”며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안건 처리부터 하고 이해득실을 위한 싸움은 자신들의 집에서 하든지 세비를 모두 반납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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