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로봇산업으로 신성장동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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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실증단지 구축사업 개소식.

포항시가 첨단 로봇 메카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포항지역은 철강경기의 장기적인 침체에서 탈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포항시가 미래를 주도할 로봇산업을 신성장동력을 삼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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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로봇산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기지개.


△대형 국책사업 연이어 수주... 로봇산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기지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제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로봇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포항시는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의 하나인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첨단로봇단지로 조성해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로봇융합 신산업 발전전략 연구용역에 착수, 지역의 로봇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수행하게 될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포항의 로봇융합 산업육성 정책과 기반조성 방안을 비롯해 로봇융합 사업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중장기 정책과제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수중안전로봇 개발 사업을 비롯해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 등 로봇관련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속속 추진하면서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 아래 로봇산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에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에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착공한 3천평 규모의 복합실증센터가 올해 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양 플랜트와 해양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대형수조설비 등이 갖춰지고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수중건설로봇의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체계적인 성능 검증이 가능해져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과 연계해 자율이동형 첨단무인관측 장비인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가 구축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중글라이더는 적은 전력량으로 최장 1년 이상, 최대 1만㎞를 독자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해양관측 운영 시스템으로 포항시는 올해 중으로 수중글라이더 항법 센서 정밀 교정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양성 교육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사고에 신속한 재난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재난대응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실증단지’ 구축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710억 원을 투입해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극한환경에서 개발과 실험, 성능평가 등이 요구되는 공학 분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한 건설기술, 로봇 등 극지 융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조성사업도 최근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기획과제에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극한공학의 중심이 되는 금속재료와 로봇, 에너지 산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환동해 중심의 극한엔지니어링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가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관별 다각적인 협력과 과제발굴에 힘쓰는 한편 대형 로봇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 등 관련예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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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산업단지 조성안.

□창조로봇도시 포항... 2025년 로봇클러스터 구축으로 신성장동력 마련

포항시는 올해 초, 로봇 신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2025년까지 포항시가 국내 최고의 로봇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로봇기업 50개사 육성과 고용창출 1천명, 해외투자유치 1천만 달러를 목표로 중장기 비전 및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계획 및 전략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인 이 계획에는 ‘5대 전략 프로젝트’인 △제조용 로봇 & 철강 자동화 △무인이동체 △로봇부품 & 소재 △안전로봇 △해양 로봇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포항만의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및 전략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대 진흥기반’으로 △로봇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로봇 전문인력양성 △로봇문화도시 조성 △창업 및 기업 육성 △로봇기업집적단지 조성 등을 포함해 포항 대표 로봇 기업 육성 방안과 글로벌 선도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 방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포항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창출을 위해 현재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안전, 해양 분야의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로봇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전 분야의 경우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를, 해양 분야에서는 수중건설로봇 사업과 수중로봇 자율유영 기술개발 사업,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 구축사업 등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제품화와 창업, 기업유치 확대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지역의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하여 스타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로봇도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올 날이 머지않았다. 포항시는 오는 2025년까지 개인용 PC처럼 미래에 등장할 개인용 로봇(Personal Robot)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로봇 산업에 있어 연구개발을 뛰어넘는 로봇 기술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로봇을 대량 맞춤 생산 방식으로 제작 가능한 로봇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에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개발된 R&D 결과물을 실용화·상업화하기 위한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로봇기업 창업 촉진제도 신설을 비롯해 대학과 연구소 연구원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첨단기업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로봇산업은 철강산업 일변도인 우리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이끌어낼 주요산업”이라면서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련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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