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남드래곤즈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9위로 추락한 포항스틸러스가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포항은 10일 오후 7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를 갖는다.

포항은 올시즌 올해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한 수원FC와 두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하면서 K리그 전통의 명가라는 자존심이 찢어질 대로 찢어졌다.

특히 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더라면 현재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통탄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포항이기에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번 수원FC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복수와 자존심회복도 중요하지만 3라운드를 5경기 앞둔 상황에서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승점사냥이 발등의 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K리그 클래식은 28라운드 현재 3위 울산이 승점 41점, 9위 포항이 승점 35점으로 승점차가 6점이나 나지만 울산이 1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5점차 이내에서 살얼음같은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절대강자 전북은 최근 주력미드필더인 신형민과 정혁이 군 전역과 함께 29라운드부터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어 더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2위 서울도 승점 1점으로 3위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은 사실상 전북의 단독독주와 서울의 2위 굳히기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3위 울산부터 9위 포항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상·하위 스플릿을 가르는 33라운드까지 5경기를 남겨놓았기 때문에 순위싸움을 펼치는 울산·제주·상주·성남·광주·전남·포항 등 7개팀 누구도 안도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6경기서 1승4무1패로 야금야금 승점을 쌓고 있는 수원도 현재 승점 31점에 불과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 순위싸움에 뛰어들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

이런 가운데 시즌 2패를 기록중인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둔 포항은 가히 비장하다.

포항은 28라운드가 끝난 뒤 2주간 경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FC전에 대비한 훈련의 강도를 높여왔다.

포항으로서는 국대급 우측 윙백인 신광훈의 가세가 무엇보다 든든하다.

포항은 현재 9위에 랭크돼 있지만 실점은 33점으로 전북에 이어 최소실점 2위를 달릴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윙백부재로 측면 공격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신광훈이 들어오면서 이같은 고민이 사라진 것은 물론 왼쪽 윙백도 한층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신광훈이 오른쪽을 맡고 그동안 오른쪽을 맡았던 강상우가 왼쪽을 맡게 될 경우 포항의 공격전술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또 원톱인 양동현의 머리를 향한 좌우 크로스가 올라올 경우 기존 양심라인에 새로운 득점루트를 갖추게 돼 상대수비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포항은 이번 29라운드 수원FC전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력한 공격축구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주전선수들의 전역 등으로 다소 힘이 떨어진 상주상무는 11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광주를 상대로 반격을 노린다.

승점 40점으로 5위에 랭크된 상주가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3위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올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박기동 등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서 어떤 활약을 펼쳐줄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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