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연구소 성명 보도…"성과적 진행…핵탄두 성능·위력 확인"

핵실험00.jpg
북한은 9일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제5차 핵실험과 관련해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5차 핵실험 4시간만에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조선중앙TV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보도했다.

성명은 이번에 폭발 시험된 핵탄두에 대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이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시험분석 결과 폭발 위력과 핵물질 이용곁수(계수) 등 측정값들이 계산값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번 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를 염두에 둔듯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도 언급했다.

성명은 끝으로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매체의 이번 입장 발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9시)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4시간 만이다.

북한은 공식 발표 한시간 전 ‘특별 중대보도’를 예고했던 지난 1월6일 제4차 핵실험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정규 방송을 갑자기 중단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핵실험에 앞서 지금까지 지난 2006년 10월9일, 2009년 5월25일, 2013년 2월12일, 올해 1월6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했다.

관련기사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