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위협 간주’ 비율 전년比 5%포인트↑…북핵은 테러 다음으로 큰 위협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북핵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에 대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CGA는 9일(현지시간) ‘2016 미국의 외교 정책에 관한 국민의견 조사결과’를 근거로 “미국인 60%가 북핵을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작년 조사 결과에 비해 5% 포인트 더 늘어난 것으로, 미국인들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국제 테러리즘(75%)에 이어 2번째로 큰 잠재 위협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 응답자의 81%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80%에 달했고, 대북 사이버 공격 수행에 대해서도 53%가 동의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 상황은 작년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원치 않고 있다.

미국이 공습을 통해 북한의 핵 생산 시설에 타격을 가하는 방안은 35%만 찬성했다. 지상군 투입을 통한 핵 시설 제거 방안에 대해서는 25%만 동의했다.

CCGA는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GfK 커스텀 리서치’(GfK Custom Research)가 대행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미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2천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질문에 따라 ±2.2% 포인트부터 ±3.5% 포인트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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