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경기 연속 멀티출루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17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동점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2루타를 때렸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연속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이어갔고,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지난 7일 피츠버그전 이후 사흘 만에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7세이브로,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7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로 올란도 아르시아, 매니 피냐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실점 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나흘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귀중한 2루타를 쳤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타율이 0.310에서 0.311로 소폭 상승했다.

김현수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3회초 2사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왼쪽 담장에 몸을 기대고 점프 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호수비를 선보인 업튼은 8회초 1사에서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에 대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타구를 잡는 데 실패했다.

김현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16호 2루타를 친 김현수는 대주자 마이클 본과 교체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덤 존스가 곧바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8회말 선두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디트로이트에 3-4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볼티모어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디트로이트와 공동 2위가 됐다.

강정호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255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2회말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무사 2루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2사 이후 1루 견제에 걸려 허무하게 아웃됐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 타석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3-3 동점을 만든 8회말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방면 병살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올 시즌 10번째 병살타다.

피츠버그는 9회초 결승점을 내줘 3-4로 패배,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에인절스의 ‘코리안 막내’ 최지만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틀 만에 출전한 최지만이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빛을 잃었다.

왼쪽 팔뚝 수술 후 재활 중인 텍사스의 톱타자 추신수(34)는 이틀 연속 캐치볼과 타격 연습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대호(34)는 이날 오클랜드 선발이 우완인 탓에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타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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