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가 지난해 1월 이후 또다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파업 관련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투표자 802명 중 564명이 찬성, 찬성률 70.3%를 기록해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5월부터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병원 측에 임금체계변경 개정안 철회, 적절한 간호인력 배치, 외주용역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노조는 병원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파업 여부와 함께 경북대병원 노조는 조병채 원장 퇴진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했으며 그 결과 95.1%가 퇴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노조는 병원장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병원임에도 수익 중심으로 병원 운영을 강화했으며 병원 내 감염 질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측은 노조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등 병원 현안과 관계 없는 사안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지역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이 환자의 건강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만약 파업에 들어갈 경우 병원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며 위법행위는 강경 대응하겠대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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