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무슨 상관 있습니까? 여야를 떠나 고향 사람 김부겸 의원이 큰 뜻을 펼칠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보태주도록 합시다.”

지난 10일 전직 상주시의회 의원들의 친목 모임인 상주시 의정동우회(회장 민정기)에서 마련한 김부겸 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건배사를 맡은 강원모 상주시 노인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참석자들은 모두 큰 박수로 화답했다.

그동안 갈기갈기 찢어져 분열돼 왔던 상주 사람들이 김부겸 의원의 대권 도전선언을 계기로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낸 자리이기도 하다.

상주시민들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무려 81%를 몰아주는 등 보수성이 간한 투표성향을 보여왔으며 역대 시의원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새누리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후보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상주사람이라는 동질감도 있지만 또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평이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상주시민들이 줄기차게 보수여당을 지지해 왔지만 도청과 혁신도시 유치 실패 등으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섭섭함이 그만큼 크기 때문” 이라며 “이제는 인물을 보고 뽑겠다는 의지와 함께 우리 지역 출신 대권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의정동우회 회원들을 비롯해 김종태 국회의원(새누리당)과 이정백 상주시장, 이운식 도의원, 안경숙·남영숙·정갑영·안창수·김홍구 시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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