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주 사드배치 설명회 때 발생한 폭력 사태는 물론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15일 성주군청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드배치 설명회 때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9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 중 A씨(47) 등 4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설명회 당시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5명도 위법 사항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노광희 군의원 폭행 혐의로 2명을 조사하고 있다.

노 군의원은 지난달 21일 오후 성주군청 현관 앞에서 사드배치 제3지역 이전 검토에 대한 투쟁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군민 2명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고소,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사드배치 반대운동을 위해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모은 성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달 ‘투쟁위와 읍·면별 임의단체를 기부금품 모집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성금 모금과 관련, 불법성이 있다면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성금은 지난 7월 13일 국방부의 성주 사드배치 발표 이후 총 4억4천여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억7천여만원을 지출하고 2억7천여만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투쟁위는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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