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는데 생김새가 닥나무와 같으며 결이 검고 그 꽃은 사방을 비춘다 그것의 이름을 미곡(米穀)이라 하여 차고 다니면 미혹되지 않는다 새가 있는데, 생김새가 올빼미와 같고 머리가 희다 그 이름을 황조(黃鳥)라 하는데 그 울음이 스스로를 부른다 이것을 먹으면 질투하지 않는다



(그 울음이 스스로를 부른다고? 그 꽃이 사방을

비춘다고? 미혹되지 않는다고? 질투하지 않는다고?)



어느덧 내 눈에서 새가 울고 있군요

어느새 내 눈에서 꽃이 피어났군요.



*이 시는 산해경(山海經)을 패러디한 것임





감상) 생선가시를 발라내고 내 숟가락에 올려주시던 아버지, 아버지 어제 아침에는 그 먼 저승의 길을 걸어 제 밥상에 다녀가셨지요 그 추억을 차고 다니면 아프지 않다고, 그 추억을 상기시켜주고는 다시 돌아가셨지요.(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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