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방제에 총력 대응, 경북도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소나무 수세가 약화 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자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 되자 지난 2월 정무실장을 대책단장으로 지정하고 방제현장책임관을 보강하는 등 재선충병 방제 대책본부의 체계를 강화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도내에서는 지난 2001년 구미시에서 최초 발생하여 현재 17개 시군으로 확산 됐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피해고사목 41만 그루가 발생해 35만 그루를 제거, 현재까지 85%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또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사목 주변의 말라 죽은 나무 등 21만 그루에 대해서도 산림청·산림조합·산림법인 영림단 등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전인 3월말까지 제거활동을 펼쳤으며, 문화재지역, 금강송림 등 우량소나무림 보존지역에는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재선충병 인위적 확산 경로 차단을 위해 화목 사용 농가와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소나무류 불법이동 단속과 이동 초소운영 등 소나무류 불법이동에 대한 계도·단속 기간으로 지정해 수시 단속을 실시하는 등 완전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내 무단 이동, 훈증처리 돼 있는 소나무 토막을 가져가거나 녹색천막 훼손 등의 위법 행위적발 시 최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류의 무단이동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발견할 경우 경북도 산림자원과(054-880-3611)로 신고하면 관계 규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포상금을 지급 받는다.

또 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학생, 주민 등 일반인과 화목농가, 송이 생산 산주, 지역 산악회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재선충병 예찰 방법 및 방제교육을 실시하여 예찰 및 신고요원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3월 안동시장, 남부지방산림청장, 산림청 산림보호국장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안동시와 영주·봉화 경계지역에 대한 항공 점검을 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 면적의 71%가 산림이고, 그 중 소나무는 전체 수종의 31%로 단일 수종으로는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수로 목재·송이생산 등 경제적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척박한 나지에도 잘 생장해 황폐된 국토를 녹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소나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방제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년간 지속적으로 방제를 해야 완전 박멸할 수 있는 병해충으로 소나무는 재선충병에 감염 되면 100% 죽는 무서운 병으로 재난 차원으로 대응해야 한다. 도민 모두가 소나무 지킴이가 돼야 할 때”라며 방제 총력대응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이나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에서 훈증더미 훼손, 불법반출 및 화목 사용 등 금지사항을 위반 하지 말아야 하고, 말라 죽어 가는 소나무를 발견 즉시 산림부서에 신고해 소나무재선충이 더 이상 확산 되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재선충병 방제에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항공 및 지상 방제

경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에 맞춰 피해가 극심한 포항, 경주, 안동, 구미를 포함한 16개 시군에 지상방제 2천886ha와 항공방제 1천350ha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 선단지, 확산 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매개충 최초우화 시기에 맞춰 1차방제는 완료한데 이어 매개충 우화가 가장 많은 7월 1일까지 2차례에 걸쳐 반복 실시 했다.

지상방제는 과수원·농경지·주택지 주변 등 피해 고사목 제거나 항공살포가 어려운 지역, 재선충병 미발생지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우량 소나무림, 재선충병 피해지 연접지역 등 예방 차원에서 미리 매개충을 구제하려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3차례에 걸쳐 연막기와 분무기를 이용해 약제를 살포했으며, 매개충의 활동이 종료되는 다음달 하순까지 2주간격으로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방제시간은 오전 5~12시 사이에 실시한다.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아세타미프리드 액제)가 꿀벌 등의 생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지만, 꿀벌 사육지역, 양어장, 누에 사육 지역 등은 약제 살포 대상에서 제외 했고, 시군에서는 반드시 약제살포 1주일 전에 살포예정지 주변 주민 및 이해관계인 등에게 약제살포 사실을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안내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항공방제는 재선충병 방제방법 중 방제비용이 적고 효과가 크지만 주택지, 양봉·가축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하여는 지상방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산주,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에는 솔잎과 산나물 채취 등을 위한 입산 금지, 약수터 식수 사용을 금지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빨래나 음식물에 약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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