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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0 지진 체험 해보니 '쿵·흔들'…실제상황 연출에 허둥지둥

유승엽 수습기자 등록일 2016년09월13일 19시24분  
경북일보 유승엽 수습기자가 13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실내 지진 체험관에서 규모 6.0의 지진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은 대구·경북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지진이 발생하자 지역민 대부분은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곧바로 대구 팔공산에 자리 잡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실내·외 지진 체험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기자가 13일 찾은 테마파크는 지진의 여파로 지진 체험관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어느 때보다 컸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교육 팀 소방대원들이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기자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교육에 참가, 지진 관련 안전 수칙 체험에 나섰다.

교육 중 자연스럽게 지난 12일의 지진 대처방법에 대해 문의가 빗발쳤다.

학생들은 손을 들고 탁자로 제일 먼저 들어가 숨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등 그나마 평소 대비 교육이 이뤄진 듯 했다.

지진 대처 방안에 대한 시청각 교육이 이어졌다.

대형 화면에 지진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 나오는 심각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땅이 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자 우리나라에 아직 큰 지진이 오지 않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지진의 무서움과 대비책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꼈다.

시청각 교육이 끝난 뒤 실제 지진에 대처하기 위해 실내외 지진 체험을 했다.

실내 지진 체험장은 한순간 규모 6.0의 지진 상황으로 바뀌었다.

바닥이 좌우 위아래로 흔들리는 등 지난 12일에 있었던 지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규모 6.0의 지진 상황에 함께 체험하던 학생들은 허둥대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소방대원이 체험 전에 강조했던 방법을 되새겼다.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과 함께 가스 밸브를 잠그고 문을 의자로 고정했다.

또한 누전 차단기를 사용한 후 탁자 밑으로 대피하는 등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해냈다.

실외 지진 체험은 건물 붕괴 및 폭발 상황을 연출해 위험한 곳을 파악,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세트장에서 간판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상황, 산사태가 발생하는 모습이 실제로 재현됐다.

무너진 간판을 피하고 산사태로 발생한 흙더미를 넘어 출구로 빠져나갔다.

소방대원이 교육한 방법처럼 가방으로 머리를 감싼 뒤 허리를 숙이고 신속하게 대피장소로 몸을 옮겼다.

이날 실·내외 지진 체험을 통해 지난 12일 지진이 조금만 더 강도가 높게 일어났다면 우리도 해외 재난 영상에 나오는 사태처럼 많은 인명 피해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동시에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대처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현관 교육 팀 주임은 “지진 관측이래. 제일 큰 지진이 일어나 사람들이 많이 놀라고 대처법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지진 발생 때 행동요령으로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져 대단히 위험하므로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 되고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하고 가스·전기 등을 차단한 뒤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므로 이 시간 동안 테이블 등의 밑으로 들어가 머리를 보호한 다음 큰 진동이 멈춘 후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또한 “테마파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찾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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