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경주시청을 방문해 지진발생 피해복구를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3일 경주를 방문해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시민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15분께 최양식 시장의 영접으로 경주시청 현관에 마련된 지진피해 상황실을 찾은 황교안 총리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관계부처는 이번 지진의 원인과 피해유형을 면밀히 분석해서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는 등 전면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총리는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이상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 앞으로의 여진 등에 대비해 안전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어 “경주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은 부분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주시도 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자 치료와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황 총리 주재로 진행 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는 행자부차관, 산업부차관, 국무2차장, 총리비서실장, 사회조정실장, 문화재청장,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경북지방청장, 경북도행정부지사, 도 소방본부장,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대책회의 후 황남동 한옥지구와 오릉, 첨성대, 꽃마을한방병원, 내남초 일대 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조석 한수원 사장 등으로부터 원전운영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경주 등 동해안 지역이 활성단층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질학계의 의견이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국내에서 지반이 가장 취약한 지역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이번 지진으로 이제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정밀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한수원의 입장과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월성본부 방문에 앞서 발전소 앞에서 2년째 천막농성 중인 이주대책위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당내 향후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일행이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를 둘러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13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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