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15일 울산시민들은 가족·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 지진 피해가 없었는지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으로 새삼 느꼈다.

진앙인 경주와 가까운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김모(82)씨는 “지진이 무섭다는 것을 평생 처음 겪었다”면서 “추석 명절에 대구와 대전에 사는 아들과 딸들이 내려와 안부를 묻고 걱정을 해주니 역시 내 가족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흐뭇해했다.

울산공원묘원에서 성묘한 이모(52·부산시 동래구)씨는 “울산에 있는 형 집에 97세 된 할머니가 계셔서 지진이 났을 때 걱정했는데 괜찮으신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며 “조상 묘소도 별다른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남구 옥동 울산공원묘원 주변 도로를 제외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요 도로의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공원묘원에는 차례를 마친 성묘객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전 9시부터 주변 도로가 크게 붐볐다.

울산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울산체육공원 문수수영장에서 공원묘원까지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하며 성묘객 편의를 도왔다.

울산시교통관제센터 관계자는 “울산공원묘원 주변 도로만 정체되고 시내 간선로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입구, 7번과 24번 국도 등 주요 도로의 차량 소통은 매우 원활하다”며 “연휴가 길어 귀성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막히는 구간 없이 잘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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