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열공’하는 학생 격려

추석 연휴인 지난 16일 기숙사를 찾은 홍덕률 총장이 학생들과 피자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 홍덕률 총장은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후 대학 도서관과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얘길 듣고 학교를 찾아 피자 파티를 열었다.

명절 임에도 취업 준비와 시험공부로 ‘고향행(行)’을 포기하고 학교에서 ‘열공’하고 있는 학생들을 총장이 직접 격려하기 위해서다.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기숙사에는 하반기 기업 채용 시즌을 맞아 취업 준비를 하거나 임용시험 등 각종 시험공부를 하는 등 학생 70여명이 남아있었다.

도서관에는 이보다 많은 학생들이 나와 토익 등 어학시험과 공무원 시험,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들 학생 중에는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학생도 눈에 띄었다.

예상치 못한 홍 총장의 방문에 학생들은 반가워했고, 피자를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기숙사 학생들과의 자리에서 홍 총장은 옆에 앉은 김재은 학생(지리교육과 2년·여)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그 학생은 “인천이다”고 답하자 “나도 인천이다. 피자 한 조각 더 먹어라”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 “명절에 왜 고향에 가지 못했냐”는 총장 질문에 학생들은 “임용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 준비와 시험공부 때문에 집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홍덕률 총장은 “지금 남아 공부하는 시간만큼 여러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고향에서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해주시는 명절 음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피자라도 든든히 먹고 힘내서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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