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10위로 추락, 상위스플릿 진출이 더욱 멀어졌다.

포항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서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견디지 못한 채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진철 감독은 지난 경기서 실책성 플레이가 잦았던 골키퍼 신화용 대신 김진영을, 중앙수비수 김광석 대신 김원일을 투입하는 것 외에 팀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울산의 강력한 압박과 포항의 역습형태로 펼쳐졌다.

울산은 최근 부진을 씻어내려는 등 이기제와 김태환이 포항 좌우측을 파상적으로 돌파한 뒤 중앙을 지키는 멘디를 향해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의 포문도 울산이 먼저 열었다.

경기시작후 치열한 중원다툼을 펼치던 양팀은 8분 포항 미드필드 중앙에서 룰리냐가 볼을 뺏긴 뒤 울산 정재용이 문전 멘디에게 연결했으나 김원일이 먼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포항도 13분 양동현과 문창진의 콤비플레이로 문전을 헤집었으나 수비가 먼저 걷어낸 뒤 계속된 코너킥 공격서 심동운이 기습적인 힐킥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울산은 15분을 넘어서면서 김승준과 한상운, 김태환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포항 골문을 노렸다.

25분 울산 한상운의 기습적인 문전 패스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진영의 선방으로 넘겼다.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29분 문창진이 울산 아크 오른쪽서 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막판 울산은 38분 한상운, 39분 멘디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선제골을 노렸고, 포항은 43분 양동현의 슛으로 맞받아 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룰리냐 대신 김준수를 투입했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역시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로 시작됐으나 1분 문창진이 기습적인 슛으로 응수했다.

최진철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10분 황지수 대신 박선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박선용이 투입된 뒤 14분 문창진, 15분 양동현의 슛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지만 울산도 김승준 대신 코바, 한상운 대신 서명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29분과 31분 코바가 잇따라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김진영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31분 심동운 대신 최호주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지 못한 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34분 포항 왼쪽으로 빠르게 침투한 코바가 볼을 잡은 뒤 문전으로 빠르게 땅볼크로스하자 달려들던 멘디가 살짝 발을 대 골망을 뚫었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노렸지만 추가시간 3분 박선용이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포항은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상위스플릿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이날 최진철감독은 전반내내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에 눌려 중원장악에 실패하면서 제대로 된 슈팅한번 날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시작과 함께 공격자원인 룰리냐 대신 수비자원인 김준수를 투입,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최감독은 28라운드 전남점과 29라운드 수원FC전에서 1골 앞서가는 경기서 수비에 치중하다 결국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0-0무승부 상황서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포항은 30라운드 현재 6위권과 승점 6점차로 벌어져 남은 3경기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상위스플릿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서 득점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 5위를 지켰다.

상주는 당초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잔디이식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하루 연기된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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