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천143명, 경북 2천157명 징계처분 받아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의 흡연과 음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흡연 및 음주로 인한 학생징계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흡연 및 음주로 징계받은 초중고생은 총 5만633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흡연으로 26명, 음주로 2명이 징계를 받아 특별교육을 이수하거나 학교 내 봉사 처분을 받았다.

중학생은 흡연으로 12만22명, 음주로 2천365명이 징계를 받아 출석정지, 특별교육이수, 사회봉사, 학교 내 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고등학생은 흡연으로 3만3천122명, 음주로 3천96명이 징계를 받아 146명이 퇴학처분, 2천794명이 출석정지를 받았으며 특별교육이수, 사회봉사, 학교 내 봉사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다행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음주나 흡연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음주·흡연 실태는 심각했다.

대구는 중학생 흡연 954명, 음주 133명, 고등학생 흡연 939명, 음주 117명으로 이 중 2명이 퇴학처분, 209명이 출석정지 등 총 2천143명이 징계를 받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더 많은 흡연과 음주로 더 많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중학생 흡연 570명, 음주 143명, 고등학생 흡연 1천231명, 음주 213명으로 8명이 퇴학처분, 92명이 출석정지 등 2천157명이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사고나 범죄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흡연과 음주로 인해 퇴학처분까지 받는 학생이 전국적으로 백 명이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교육 당국과 우리 사회가 직시하고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흡연과 음주에 관한 적극적인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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