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9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전화로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사태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김 지사에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사와 여당, 정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계속 연락을 취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도 잘 대처해왔지만, 앞으로 예산이든 법이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만큼 최근의 경북 지역내 현안이 국가적인 현안임을 말해준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과거와는 달리 경북권에 대한 더 가까운 자세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가 시작됐다. 정사에 임하는 각 당의 정국 인식과 해법, 중점 추진 정책과 방향을 엿볼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역대 정기국회 마다 늘 기대와는 달리 각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줄 뚜렷한 정책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경주 지진 등 주요 현안을 다룰 이번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는 대구경북(TK)지역구를 둔 이철우 김석기 김부겸 박명재 의원과 의성출신의 민주당 비례대표 김현권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특히 이번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의원이 긴급 질문자로 투입됐다. 김의원은 “지진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한다.

사드 문제에 소신을 가진 이철우(경북 김천)은 외교·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정치 분야 질의자인 박명재 의원(포항남 울릉)은 행자부장관 등 행정부 경험을 활용해 적실성 있는 질의를 기대한다. 여당의 사무총장으로서 협치와 상생의 정치와 여당의 중직자로서 국가 개조를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도 자신의 정치 소신과 국가운영 비전을 내놓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 분야 질의자인 경북 의성 출신의 농민운동가 김현권 의원(민주당 비례)에게는 피폐해진 농촌 재건을 위한 정책 마련이라는 농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응 미비도 현장 전문가답게 질타와 함께 대안제시가 필요하다.

올해 정기국회는 내년 대선을 앞둔 정국 주도권 확보 싸움이 격렬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국회는 경주지진 성주사드 등 국가적인 문제이면서 지역과 밀접한 현안이 국회에서 다뤄진다. 대정부 질문이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 아니라 진정으로 현안을 돌파할 실제적이고 결과가 있는 질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사드와 지진 등 각당의 이념과 정책의 차이를 넘어 국가적으로 중대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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