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경계선을 지나
운석처럼 버찌들이 떨어진다
저들이 태어나 한 생애를 견디고
끝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한 점 핏방울로 맺히는
망명점, 북반구의 유월

기억나지 않는 生涯

저 너머로,
지가 그 무슨
열혈남아라도 되는 양
핏빛으로
버찌가 떨어진다

이해받지 못한

울음덩어리의 生


<감상> 누군가에게 이해 받으려고 어느 날은 아침이 되고 어느 날은 꽃이 되고 어느 날은 눈송이가 된다.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으리라는 걸 알면서 혼자 걷고 혼자 밤바람 소리를 듣는다 돌아보면 그것은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 (시인 최라라)


아침시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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