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02
경산시 와촌면은 동쪽으로는 영천시 금호읍에 접하고 서쪽은 대구광역시 공산동, 남쪽은 하양읍 및 진량읍, 북쪽은 영천시 청통면과 경계하고 있다.

고려 충목왕 때 영양군(현 영천군)에 속했으나 영양군의 개편으로 하주군에 편입됐다가 1914년 신령군 남면을 합해 와촌면이 됐다.

현재 와촌면은 면 소재지 덕촌리를 비롯해 소월리, 시천리, 용천리, 계당리, 상암리, 계전리, 동강리, 박사리, 대동리, 대한리, 신한리, 강학리, 음양리 등 14개 리가 있다.

총면적 47.9 ㎦며 팔공산 남동부 지역의 심장부로서 북서부의 인봉(870)· 관봉(730)이 솟아 있다.

동서로 뻗은 두 개의 평행한 산맥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며 중간을 금호강의 지류인 청통천이 관류하여 쉬염들, 구만리들 등의 비교적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하류에서는 금호평야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교통은 경산시·하양읍에서 와촌면을 거쳐 영천시 청통면에 이르는 919호 도로와 동강에서 능성고개를 넘어 대구광역시와 연결하는 지방도 901호선이 개설돼 있다.

와촌면 소월리와 하양읍 대학리 일원의 378만㎡(114만평) 부지에 1조 363억 원을 투입, 2022년까지 건설기계부품, 의료기기, 메디컬 신소재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지식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와촌면은 현재 2천851세대에 6천110명이 살고 있으며 자두생산지로 유명하다.

경산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함을 널리 알리고 소원성취 테마의 공연 및 체험 행사로 관광도시이미지 제고, 관람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3일간)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주차장 일원에서는 제16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가 개최돼, 다양한 공연과 체험·부대행사, 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갓바위


△와촌의 문화유산

와촌은 신라 신문왕 10년에 세운 불굴사와 경내의 3층 석탑 및 신라 소지왕 13년에 극달대사가 세운 선본사가 있고 이 선본사에서 관장하고 있는 관봉석조여래좌상(속칭 갓바위) 등의 명승 고적이 있다.

강학리에 있는 경산 불굴사 삼층석탑(보물 제429호)은 불굴사 절 안의 법당 앞에 세워져 있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쌓아올린 형식으로 신라석탑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690)에 창건되었고,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50여채의 건물과 12암자 등을 갖춘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대한리(선본사)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 431호)은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의현 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는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 지정 보존하고 있으며 그 영험함이 널리 알려져 입시철이면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선본암 삼층석탑(경상북도·유형문화재·제115호)은 ‘갓바위 부처’로 유명한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과 선본사 사이의 산 능선상에 자리한 탑으로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아래·위층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고, 탑신의 각 층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가지런히 조각했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경산 원효암 마애여래좌상(경상북도·유형문화재·제386호)은 원효암(元曉庵) 극락전 뒤쪽을 돌아 북쪽으로 난 산로를 따라 200m 올라가다 보면 높이 4m의 커다란 바위가 독립되어 돌출돼 있다.

바위 전면(동북향)에 주형(舟形) 모양으로 얕게 감실(龕室)을 파고 그 안에 연화좌(蓮花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반양각(半陽刻)의 좌불로 감실(龕室) 높이 158㎝, 아래 폭 170㎝, 연화좌(蓮花座) 폭 128㎝, 높이 22㎝, 좌불 높이 110㎝이다.

불굴사 석조입불상(경상북도·문화재자료·제401호)은 땅 위에 있는 화강암의 바위에 받침대를 조각하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운 형태이다. 서 있는 모습의 이 불상은 머리부분이 몸에 비해 다소 크게 조각돼 있다.
▲ 경산 삽살개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을 지닌 한국 고유의 특산종 경산의 삽살개는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돼 현재 ‘경산 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순수혈통과 명맥이 잘 보존되고 있다

현재 삽살개는 독도지킴이, 문화재 지킴이, 관광 홍보대사 등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재)한국삽살개재단은 국내를 넘어 세계 유명 견종 반열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촌면이 배출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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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함으로 널리 알려진 팔공산 갓바위가 위치한 와촌면은 다양한 분야에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1943년 면 소재지인 덕촌리 출신인 조해녕 전 민선 대구광역시장은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온 정통행정관료로 대구광역시장 2차례, 총무처장관, 내무부장관을 역임하고, 2011년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진기 전 대구고등법원장(현 김진기 법률사무소), 우철구 전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홍체 대구대 정보통신학과 교수, 이종형 전 경산시청 건설도시국장 등이 덕촌리 출신이다.

계전리에서는 송영선 17·18대 국회의원, 송강호 전 경북경찰청장(현 꿈과희망 법률사무소), 허주열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허동영 전 국방대학원 교수, 노태영 노태영 윤정배 합동법률사무소, 송문근 전 경주문화엑스포사무처장 등을 배출했다.

이밖에 전달출 전 매일신문사 사장, 도광의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이사), 백경기 현대건설 부사장,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손영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최종주 농협경북영업본부장,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 이재영 전 경산시청 행정지원국장, 박재한 전 남대구세무서장(세무사) 등이 와촌면 출신으로 각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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