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교 88%가 반경 1㎞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비율이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60% 학교가 반경 1km내 성범죄자가 1명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명이상 거주하는 비율도 전국 평균 22%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자가 없는 학교는 전국 1만1천814개교 중 4천703개교로 40%를 차지했으며 세종시가 71%로 학교반경 1km내에 성범죄자가 가장 적었다.

전남(69%), 강원(67%), 제주(63%) 순으로 학교 인근이 성범죄자로부터 안전했다.

반면 서울은 성범죄자가 없는 학교 수가 6%(74개)에 불과했으며 부산 10%(59개교), 대구 12%(53개교) 순으로 낮았다.

대구는 학교반경 1km 이내에 성범죄자가 1명 이상 거주하는 비율이 88%로 383개교에 이른다.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94%(1,231교)이며 부산 90%(562교)에 이어 전국 3번째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학교 1km이내에 초중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서로 중복 처리돼 대도시가 다소 높게 측정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의원은 “매년 학교인근 성범죄자 거주현황을 확인하는데 매년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학교안전예산이 성범죄자 5명 이상 밀집된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배정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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