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포항스틸러스가 제11대 감독에 최순호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포항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김기동 전 리우올림픽 코치가 함께 수석코치로 합류, 최순호 신임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최근 팀의 어려운 상황과 조건을 불문하고 포항 사령탑의 중책을 맡게 된 최순호 감독은 17일 김기동코치와 함께 팀에 합류, 침체된 선수단을 추슬러 오는 10월 2일 성남과의 33라운드에 대비한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1980년 포항제철축구단에 입단해 포항과 한국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출신으로, 선수와 지도자로서 수 많은 어려움과 성공을 두루 체험하며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특히 현역은퇴 1999년부터 포항 코치로 활동하다 2000년 8월부터 2004년까지 포항 지휘봉을 잡았었다.

그는 당시 현재 K리그 최고의 롤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포항 유소년클럽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 했으며, 2004시즌 팀을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미포조선 감독으로 내셔널리그 2연패 달성, 강원FC 초대 감독, FC서울 미래기획단 초대 단장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직을 수행하며 항상 연구하는 축구인의 모습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진적인 유망주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불철주야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함께 합류하는 김기동코치는 팀의 주장으로 있으면서 2007K리그 우승, 2008FA컵 우승, 2009ACL우승과 FIFA클럽월드컵 3위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끈 자타가 공인하는 포항의 레전드 출신이다.

포항구단은 최순호 감독이 지니고 있는 포항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선수 파악 및 적응기를 최소화하여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위기 속의 포항선수단을 이끌게 된 최순호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팀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선수단을 잘 추스르고 직면해 있는 잔여 6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오는 10월 2일 성남전 이후 스플릿 돌입 전까지 2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팀을 안정시키고, 스플릿 라운드 반전으로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2016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현재 승점 38점으로 스플릿라운드 B그룹이 사실상 확정돼 내년 시즌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인 상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