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지역문화 활용 도심 재생] 5. 인천아트플랫폼

다양한 시각 예술로 교류·소통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9월28일 18시14분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지난 23일, 인천아트플랫폼 올해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이 개방됐다. 


25일까지 3일간 이어진 ‘2016 인천아트플랫폼 오픈스튜디오’다.

‘오픈스튜디오’는 올해 3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물며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들이 일반시민과 예술계 관계자들을 작업실로 초대하는 자리. 작가와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 21개 스튜디오에는 관람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 C동 공연장에서 열린 오프닝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성배 트리오의 공연을 시작으로 그레이코드, 지인의 사운드 미디어 퍼포먼스 ‘#include red’, 누키드와 유탁규가 함께하는 DJ&VJ 파티가 열려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25일까지 다양한 퍼포먼스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배인숙 작가는 24일, 25일 이틀 동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E동 앞 야외에서 ‘2인용 음악’ 퍼포먼스를 열었다. ‘2인용 음악’은 헤드폰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작가와 관객 1인만을 위한 공연으로 두 사람만이 교감할 수 있는 미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암점’이란 책을 출판할 계획인 평론가 박준상은 공식 출간에 앞서 24일 오후 4시 C동 공연장에서 ‘원음악(源音樂)-예술의 공동 근원’을 낭독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어 멜팅다츠의 퍼포먼스 ‘멜팅빠(melting Bar)’가 눈길을 끌었다.

‘멜팅빠(melting Bar)’는 3대 이상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 타지에 사는 그들의 가족 등을 인터뷰해 리서치 과정을 통해 만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기억을 모아 ‘인천’에 대한 그들만의 주관적 상을 그려보는 자리였다.

이 외에도 B, G1, G3동 전시장에는 2016년도 입주작가 전체의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웻 페인트(Wet Paint)’전이 함께 마련돼 다양한 작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 지역 활성화 새로운 모델로 인정

인천 중구 해안동의 개항기 근대 건축물 및 인근 건물을 매입해 조성된 인천아트플랫폼은 쇠퇴한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보존하면서 문화적으로 재생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구(舊)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한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 및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창작스튜디오, 아카이브,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 근대건축기술 및 역사적 기록을 지니고 있어 건축조형적 가치 뿐 아니라 옛 개항장을 문화적 관점에서 재창안해 만들어가는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재)인천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의 창작, 유통, 향유, 교육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창조공간이다.

특히 국내 레지던시의 대표적 역할 모델로, 국내외 레지던시 조성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입주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예술의 유통 창구로의 기능을 꾀한다.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작업실과 거주공간을 지원하고, 홍보 및 프로젝트 수행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해 새로운 예술 창작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

레지던시를 기반으로 국제 네트워크 형성과 교육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입주작가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프로젝트형 프로그램,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강좌형 프로그램, 지역 학교와 연계해 어린이,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하는 현장형 교육프로그램, 문화예술 매개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인턴십과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어린이·청소년 교육은 입주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월 정기적으로 전시, 공연, 다원문화,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등 기획 공연과 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열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예술가와 대중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예술의 벽과 경계를 허물뿐 아니라예술가들에게는 창작 활동을 고취시키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인천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 복합문화공간…오해도 많아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생산된 가치 있는 예술이 지역사회(시민)와 소통하기를 바라며 탄생한 공간이다.

‘작업공간 제공’ ‘교류와 소통을 통한 새로운 담론 형성의 기능’ ‘예술적 컨버전스의 장으로서의 기능’ ‘지역사회의 문화센터로서의 기능’ 그리고 ‘구도심 활성화’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일주일 평균 1회 이상 벤치마킹을 위해 외부 기관이 방문할 만큼 국내 창작스튜디오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개관 후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을 바라보는 외부 평가 중 “열심히 많은 것을 했는데, 어떤 뚜렷한 성과를 냈는지는 평가하기 어렵다” “예술가 중심의 창작레지던시와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너무 다양한 사업을 하다보니 청제성이 모호하다” “인천차이나타운 등과 비교했을 때 볼거리가 부족하고 황량하다”라는 중론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을 거쳐 인천문화재단에서 인천아트플랫폼 건립과 운영에 대해 연구하고, 중구미술문화공간 운영준비TF팀장을 지낸 이현식(현 인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은 “인천아트플랫폼을 둘러싸고 오해도 없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이것을 일종의 미술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다.

이 본부장은 “인천아트플랫폼은 미술관도 갤러리도 아니다. 미술관이 수행하는 전통적인 역할인 시각예술과 관련한 문화유산의 수집과 감상, 계몽과 연구 기능이 인천아트플랫폼에는 없다. 더구나 상업갤러리는 더욱 아니다”며 “이곳은 시각 예술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심각한 오해가 이곳을 관광지로 생각하는 경우다.

이 본부장은 “물론 인천아트플랫폼이 관광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볼거리를 찾을 수도 있고 이벤트가 열릴 수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아는 일이다”며 “인천아트플랫폼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곳이 먹고 즐기는 관광지로서 인지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에 대한 우려와 과제를 설명했다.

양종남 인천아트플랫폼 운영팀장도 “인천아트플랫폼이 관광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활성화를 위해 주변과 대동소이한 방식의 이벤트와 유인책을 통해 획일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순항할 때 개항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항구도시 인천의 문화다양성 가치를 유지하고, 구도심의 문화적 재생이라는 거시적인 목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TUDIO E-1_김유정
STUDIO E-6_최선
STUDIO E-16_양유연
스튜디오 20_조원득 스튜디오 사진
공연_멜팅다츠_멜팅바
김유정 스튜디오
김춘재 작가 스튜디오
박준상 낭독회_암점
배인숙 퍼포먼스_2인용 음악
서영주 작가 스튜디오 (2)
서영주 작가 스튜디오
서해영 작가 스튜디오
작가 신민 스튜디오 (2)
작가 신민 스튜디오
전시_웻페인트
최선 작가 스튜디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현정 기자

    • 남현정 기자
  • 유통, 금융, 농축수협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