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적당 약 50kg∼60kg의 힘 견뎌"

지난 9월 12일 경주지역 강진 발생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성능을 더욱 강화한 내진용 철근 강종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내진용 강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제철은 28일 국내 최초로 SD500 및 SD600급(1㎟면적당 약 50kg/60kg의 힘을 견딜 수 있음) 내진용 철근에 대한 개발 및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해으며, 오는 연말까지 KS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경주 강진으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축구조물 붕괴 지연 및 피해 최소화할 수 있는 내진용 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내년부터 내진설계 대상이 2층이상 건물로 확대되면서 내진용 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철근(SD500S / SD600S)은 제조과정에서 물성기준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제품의 항복강도 상한치 및 항복비 등 강재성능의 신뢰도를 높인 제품이다.

즉 철근의 버티는 힘인 항복강도의 편차가 심하면 건축물이 지진 등으로 한계치 이상의 힘을 받았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급격히 붕괴될 수 있다.

그러나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 등 주요부위의 붕괴에 앞서 건물 전체가 구조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붕괴시간을 늦춰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내진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압연H형강)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2011년부터 내진용 철근 개발에 나서 연구개발을 지속,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내진용 강재시장 개척에 힘써 왔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내진용 철근 SD400S를 출시하며 한국전력기술(KEPCO E&C) 신사옥 건설에 적용한데 이어 2014년에는 해외 건설현장인 아프리카 가나의 타코라디 지역 가스복합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내진용 강재 분야는 현재 시장도입 단계로 아직 사용비율이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성능을 더욱 높여 이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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