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서 열린 준공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29일 10시 30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포항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식이 열렸다.

포스텍에서 열린 이날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은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세계를 선도해 나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심장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꿈을 또 하나 실현했고, 미래를 향한 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4세대 가속기는 3세대에 비해 1억 배 밝은 빛을 사용해 1천 배 빠른 속도로 살아있는 세포와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꿈의 빛’, ‘꿈의 장비’로 불린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밝은 빛인 ‘방사광’을 만들고, 이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장비로 신약개발에서 신소재 개발까지 활용도가 매우 높다.

박 대통령은 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광합성과 화학반응을 비롯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에서 만들어질 ‘꿈의 빛’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환히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박 대통령은 “우리는 20년이 넘는 방사광 가속기 운영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개발해 선도형 과학기술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은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핵심인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차세대 바이오 혁명을 선도하고,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주력산업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특히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중심으로 대학과 출연 연구소, 참여 기업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모기자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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