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빛’으로 불리는 제4세대방사광가속기 준공으로 포항시가 신약개발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포스텍 가속기연구소에서 준공된 제4세대방사광가속기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 패러다임을 빠른 추격자(fast-follower)에서 혁신적 선도자(front-runner)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진할 계획인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해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은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핵심인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차세대 바이오 혁명을 선도하고,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주력산업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중심으로 대학과 출연 연구소, 참여 기업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안정적 운영과 장비의 성능향상을 위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운영예산을 올해 153억 원에서 내년도에는 213억 원으로 증액하는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포항시와 경북도는 미래첨단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텍과 포항기속기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2024년에 제약과 생명공학 시장이 2천40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선점하기 위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신약개발에 나선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와 질병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함으로써 맞춤형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해석된 단백질 구조는 5%에 불과(95%는 분석되지 못함)해 치매, 당뇨, 유전자손상 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항암·항바이러스제,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인체모방기술, 의약품 복합체 연구 등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 가속기를 활용한 원천기술을 공급해 제약사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제약사 유치를 통한 신약 산업 클러스터 조성, 신약 생산기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혁원 포항시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국내 바이오기업과 국제 연구소를 유치하고 신약 산업 생태계 및 생산기지를 조성해 세계 최고의 신약 연구그룹 형성을 통한 신약 메카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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