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4타수 무안수 침묵, 오승환과 맞대결 불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팀의 와일드카드 티켓 싸움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왼쪽 팔뚝 골절상을 딛고 46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해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경기 연속 침묵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4)과 맞대결은 불발로 끝났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8(299타수 92안타)로 살짝 올랐다.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솔로), 마크 트럼보(투런), 조너선 스쿱(스리런)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8-1로 격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디비전 시리즈는 각 지구 1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진출한다.

와일드카드는 각 지구 1위 팀 외에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단판 대결을 벌여 정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전날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던 볼티모어는 이날 토론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덜미를 잡힘에 따라 1게임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1회초 1사에서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초 1사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 존스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2사 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트럼보의 시즌 47호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6회초 1사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 드루 스텁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4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7(170타수 42안타)로 유지했다.

당시 그는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쪽 팔뚝 뼈가 부러졌고, 결국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

오랜 재활을 거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내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서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탬파베이 선발 맷 안드리스의 4구째 시속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추신수는 이후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는 3-1로 승리하며 95승 65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텍사스가 승률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58(310타수 80안타)로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의 7-0 완승 속에서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1루수 파울 플라이, 우익수 뜬공으로 두 타석을 마친 데 이어 6회초 1사 1, 2루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4점을 뽑아내고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맷 할러데이가 복귀 솔로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에도 1위 뉴욕 메츠와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승리함에 따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메츠에 2게임 차,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 차로 뒤진 세인트루이스는 이제 2경기만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와 마찬가지로 포스트 시즌 막차 탑승권을 노리는 시애틀 매리너스도 3연승을 질주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시애틀은 이날 오클랜드를 5-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인 시애틀은 2위 토론토와 격차를 1게임으로 좁히고 역전 희망을 부풀렸다.

시애틀은 남은 2경기에서 이와쿠마 히사시(16승 12패), 펠릭스 에르난데스(11승 7패)의 ‘원투펀치’가 선발로 나선다.

시애틀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4)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멀티 출루로 팀 승리를 도왔다.

최지만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3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최지만은 시즌 7번째 멀티 출루 경기를 펼치고 타율을 0.165에서 0.171(111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에인절스는 휴스턴을 7-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지만은 2회말 무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브래드 피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최지만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지만, 3루 주자 케일럽 코와트의 홈 득점을 끌어냈다.

4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다비드 파울리노의 7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0일 만의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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