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덜미 성남FC, 상위스플릿 진출 무산

2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성남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전 포항무랄랴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최순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 스틸러스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던 성남FC의 꿈을 무참히 깨뜨렸다.

포항은 2일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2016 33라운드 성남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심동운의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12분 무랄랴의 결승 골, 경기 막판 문창진과 오창현의 쐐기 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성남은 포항에 패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12년 만에 포항 지휘봉을 다시 잡은 포항 최순호 감독의 복귀전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빠른 템포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포항 선수들은 최 감독 말대로, 성남 골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포항은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이 무산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지만, 성남 선수들 못지않게 온 몸을 던져 공격에 나섰다.

첫 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포항 양동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쇄도하던 심동운에게 공을 넘겼다.

심동운은 상대 팀 임채민의 태클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심동운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심동운은 전반 24분 골문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고, 전반 30분엔 상대 팀 패스를 가로채 전광석화 같은 속공을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는 포항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 36분 성남 피투의 득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피투는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공을 감아 찼다. 공은 그대로 포항 골키퍼 김진영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포항은 후반 9분 양동현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으로선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공격의 강도를 줄이지 않았다.

후반 11분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무랄랴가 페널티 아크 뒤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남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은 침착하게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2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44분 문창진이 골문 앞에서 쐐기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오창현이 네 번째 골을 넣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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