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재즈페스티벌 자료 사진.
깊어가는 가을은 재즈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10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재즈 음악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리듬으로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스윙’, 빠른 템포와 격렬한 즉흥 연주를 느낄 수 있는 ‘비밥’, 지적이면서 잔잔하게 감성을 적시는 ‘쿨’, 매우 자유로우면서 연주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프리재즈’, 재즈와 록음악이 만나 누구나 편연하게 즐길 수 있는 ‘록 재즈’ 등 다양하다.

또 어떠한 연주에서도 새로운 즉흥적인 창조가 일어나 재즈를 듣는 사람은 곡을 듣기보다는 연주 그 자체를 감상하게 된다고 한다.

미국에 뿌리를 둔 재즈는 19세기 말 미국 흑인과 혼혈인이 만든 음악이다. 흑인들의 민속 음악과 백인들의 음악이 결합한 음악이다.

초기의 재즈는 뉴올리언즈의 거리에서 흑인에 의해 연주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 의해 연주, 전파되고 있다.

포항에서도 2007년 한 향토기업인이 ‘재즈(문화)를 알면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모토로 문화적 꿈을 이루고자 시작했다고 한다.

10년째 개인재산을 들여가며 세계 각국의 유명 재즈 뮤지션들을 칠포해변으로 초청, 포항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문화적 불모지인 포항에서 낯선 장르의 재즈축제에 대한 지자체와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포항의 상징적인 문화축제이자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의 마니아들이 포항을 찾아 칠포재즈를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개막 첫날인 7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55밴드’, ‘토니 모나코’, ‘웅산’ 그리고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을 갖춘 ‘거미’가 무대에 오른다. 8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창민 트리오 & 보컬’, ‘에이퍼즈’, ‘블루스톰퍼스’, ‘샤린느 웨이드’, ‘토니 모나코’, ‘킹스턴 루디스카’, ‘김건모’ 등이 칠포를 뜨겁게 달구게 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전용준 그룹’, ‘골든스윙밴드’, ‘더 트레블러스’, ‘블루 스윙’, ‘디디 브릿지 워터’, ‘김반장과 윈디시티’, ‘장범준’이 출연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에서는 재즈향연과 함께 관객의 오감 만족을 위해 포항을 비롯해 광주, 인천, 시흥, 의정부 등 전국에서 활동 중인 청년 푸드트럭 창업자 8대를 선정해 맛과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밝혀 더욱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국내외 최고의 뮤지션들의 공연 입장권이 하루 1만 원으로 저렴하며, 이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수익금 전액을 포항시에 기부한다고. 브라보! 칠포재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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