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기록 초속 56.5m는 역대 3위…강풍에 시설물 피해 속출

흔치 않게 10월에 찾아온 태풍 ‘차바’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와 제주도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 영향으로 인해 이날 제주에서 초속 47m의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됐다.

이는 태풍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 12일 기록된 초속 60m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제주도 서쪽 끝 고산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6.5m를 기록했다.

이는 태풍 매미 때인 2003년 9월 12일 초속 60m, 태풍 루사 때인 2002년 8월 31일 초속 56.7m에 이어 3번째로 강한 바람이었다.

고산 지점에서는 10분간 평균으로 가장 세게 불었던 풍속을 의미하는 최대풍속도 초속 49m를 기록, 태풍 매미 때인 2003년 9월 12일(초속 51.1m)에 이어 2위 기록이었다.

다른 지점도 최대순간풍속이 서귀포 초속 22.3m, 성산 30.4m, 한라산 윗세오름 34.6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강한 비바람에 제주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고 수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신호등, 간판, 펜스 등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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